시니어의 관계에서 찾은 새로운 기회

 

세대의 만남은 새로운 트랜드

우리는 지금 베이비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 X세대(Generation X),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Z세대(Generation Z), 알파 세대(Alpha Generation) 등 5개 세대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조부모(시니어) 세대는 시간이 만들어낸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그들의 지혜와 너그러움, 자유분방한 태도는 손주(알파) 세대를 매료시키는 반면 부모(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선생님, 직장 상사로 만나게 되기에 형식적인 예의나 의무가 더해져 편한 관계가 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손주 세대는 부모 세대를 소위 말하는 ‘꼰대’로 느끼기 쉽지만,  조부모 세대는 손주 세대가 보기에 나이는 더 많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사고도 더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부모 세대와 손주 세대의 만남은 새로운 기회로 창출되어 매력적인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 가족 여행을 재구성하다

남성 시니어와 손자가 요트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

‘그램핑(Gramping)’이란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하는 캠핑을 의미합니다. 중간의 부모 세대가 스킵 되는 여행이라고 하여 ‘스킵 제네레이션(Skip Generation)’ 여행이라고도 합니다. 조부모와 손주의 여행은 2020년 초 여행업계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램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난 이유를 생각 해 보면 스킵 된 밀레니얼 세대에도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족과 자녀를 위한 희생을 운명이자 덕목으로 여겼던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자기 삶을 일방적으로 희생하기보다 적절한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에게 그램핑과 같은 여행상품은 부모님과 아이들만 떠나는 여행을 기꺼이 환영함과 동시에 부모를 모시고 아이를 챙기며 함께 가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남아 있는 부담감까지 가볍게 만들어주게 됩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2019년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 약 13%의 조부모가 손주만을 데리고 떠나는 그램핑을 해본 경험이 있었고 79%의 시니어는 손주와의 여행을 기꺼이 계획할 것이며, 80%는 여행 비용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유 있는 시니어와 *8개의 지갑(Eight Pocket)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알파 세대의 만남은 해외여행 전문 매체들을 통해 핫 트렌드로 소개되었고 한국의 2020년 여행 트렌드 또한 ‘가족 여행의 재구성’이었습니다. 아직은 그램핑이 대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을 비롯해 크루즈, 리조트, 역사 공원, 캠핑 사이트 등 다양한 미국의 여행 관련 업체에서 그램핑 상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는 것은 시니어와 손주라는 새로운 관계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소비 경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8개의 지갑(Eight Pocket)은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모두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한다.

 

2. 시니어 인플루언서

시니어 츠타야 스타일 사진
© instagram.com/slvr.tty / 실버 츠타야 사진

‘실버 테츠야(Slvr.tetsuya)’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테츠야의 할아버지는 80대의 시니어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을 입는 할아버지로 유명합니다.

20대 크리에이터(Creator)인 손자가 자기 옷으로 할아버지를 스타일링하고 찍은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할아버지는 스타가 됩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베트멍(Vêtements), 오프화이트(Off-White), 버버리(Burberry), 로에베(Loewe) 등 고가의 트렌디한 브랜드의 옷을 입은 할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테츠야 할아버지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이 아무리 꼭꼭 숨더라도 신출귀몰하게 찾아내는 선생님으로 유명했다”와 같은 유머러스한 손자의 멘트가 흥미를 더합니다. 평범한 교사였던 할아버지는 손자와 함께 사진 전시회도 열고 책도 출간하는 등 시니어 패셔니스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부모 세대와 손주 세대의 만남은 예상 밖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되어 다양한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뉴 그레이: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