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시니어의 공간 리모델링

시니어들은 나이가 들거나 자녀가 독립해도 본인이 살아온 익숙한 집과 공동체에서 계속 거주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편 자녀 세대가 독립하면서 1· 2인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는 시니어가 늘어나며 주거 공간 매니지먼트 니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 시니어들은 개인의 취미와 기호에 따라 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 개인 영화관, 컬렉션 룸을 설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거 공간 개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및 가구 전문 기업 등 관련 산업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리모델링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니어 삶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공간

시니어를 위한 케어링 디자인 회사 로고와 잡지 사진
© caring-design.or.jp / 「찾는다 여기 좋은 삶 생활 Good Over 50’s」책자와 로고

2012년부터 소고&세이부 백화점은 ’50세부터의 삶을 생각한다(*Good Over 50’s)’라는 주제로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시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2016년 6월부터 사단법인 ‘케어링 디자인(Caring Design)’과 함께 ‘라이프 디자인 살롱’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지금까지 시니어 맞춤 주거 리모델링 사업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Good Over 50’는 50대 이상의 어른 세대가, 언제까지나 자신답게 있을 수 있는,
마음 풍부한 생활 방식을 말한다. 기능성과 아름다움이 뛰어난 공간, 도구,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기표현으로서의 고집을 소중히 한 주거 만들기를 제안한다.

삶이 바뀌면 공간도 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집 일부를 바꾸려고 건축가를 알아보거나 만나게 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백화점이라는 익숙한 곳에서 쉽게 상담받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접근성이라는 최대 장점을 무기로 이들의 아이디어는 시니어들의 마음을 얻었고, 시니어는 평소에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고민을 상담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다 노부부만 남게 되어 부부 위주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최고의 주거 디자이너에게 니즈에 딱 맞춘 설계를 받고 싶다는 열망, 이제는 방이 많을 필요가 없으니 넓게 터서 취미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계획 등 시니어들의 고민 크기와 깊이는 다양했습니다.

시니어들은 모두 다른 생활 여건과 건강, 재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서비스도 아주 단순한 설치에서부터 규모 있는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라이프 디자인 살롱’ 서비스 시작 후 2020년 10월 기준 약 2만여 명의 시니어가 방문했으며, 소규모 주거 보수에서부터 시니어 주거 전반에 대한 리노베이션까지 다양한 규모의 컨설팅을 약 1천 건 이상 진행하게 됩니다.

기존의 벽을 허물고 부부간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도 하고, 여성만의 공간이었던 주방을 오픈 공간으로 전환하여 남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개조합니다. 또한 관절염이 시작된 부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싱크대 하단을 트고, 의자를 배치해 앉은 상태로 요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기존의 불필요한 공간은 최소화하고 편리하게 개조해 시니어들의 기호에 맞춰 리모델링하려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케어링 디자인의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흥미롭습니다. ‘어른의 생활 기분’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앞으로의 시니어 주거의 롤모델이 되는 ‘50대 이후의 멋진 어른의 생활’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공개한 것입니다. 단지 살기 편하고 안전한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방식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구현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개인 주택을 소박한 여관으로 개조해 전 세계와 연결된 삶을 사는 이야기부터 집을 포팅(Potting)창고로 꾸며 가드닝과 화초를 가꾸며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를 보고 있으면 집은 시니어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중요한 요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들은 모두 ‘집은 평생 숙성시켜온 삶의 방식을 완성하는 곳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들은 영상을 통해 시니어의 거주지가 단지 안전한 상자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표현하는 미디어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시니어의 주거 공간이라고 하면 문턱을 없애고 미끄럼방지 바닥재를 깔고 곳곳에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간의 기능적 변화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라이프 디자인 살롱’은 시니어에게는 공간에 대한 기능 이상의 욕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은 개성적 존재가 되어갑니다. 생애 걸쳐 조각된 개인의 개성이 가장 분명 해지는 시기이자 미뤄왔던 꿈과 욕망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생의 마지막 시기를 사는 시니어는 분명 이전과 다른 욕망을 갖습니다. 시니어 개개인의 욕망을 발견해 공간으로 실현하고, 앞으로의 시니어들을 위해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라이프 디자인 살롱’의 기획은 매력적이며 관련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뉴 그레이: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 삼정KPMG 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