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스토리로 세대를 연결하다

 

당신의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한평생 삶 속에서 익힌 경험들이 가족과 우리 사회의 큰 자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에는 유명한 사람들만이 자서전을 남겼지만, 기술의 발달로 쉽게 자신의 인생 과정을 후손에게 남길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기술의 발달로 고령층의 현재 활동과 건강 상태도 가족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시니어 앨범제작 사이트 라이프 저니 미디어 홈페이지
© lifejourneysmedia.com

어제의 추억,오늘날의 기술,내일의 유산

‘라이프 저니 미디어(Life Journey Media)’는 시니어나 가족 또는 돌봄 제공자가 온라인 기반으로 자서전을 작성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라이프 저니 북스(Life Journey Books)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저니 미디어(Life Journey Media)의 라이프 스토리 챌린지(LifeStory Challenge) 서비스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이야기를 입력하면 웹사이트에서 관련 사진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시니어가 질문에 대한 내용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양방향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시니어가 관련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시니어로부터 허가받은 가족들이나 돌봄 제공자들이 접속해 자서전 관련 내용을 만들고 작성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저니 미디어는 시니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라이프 스토리 챌린지를 통해 자서전을 만드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면 사이트에서 나오는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변하면 됩니다. 답변이 어려운 것들은 통과할 수 있고 나중에 자신이 한 답변들도 수정이 가능합니다. 질문들은 음성으로도 나와서 모니터 글씨를 보기 힘든 경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서전을 만드는 과정은 언제든지 온라인이나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이 끝난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자서전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책으로도 만들어져 배달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라이프 스토리 챌린지를 완료하고 맞춤형 양장본 ‘라이프스토리(LifeStory)’ 책을 받는 과정엔 $179(약 23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온라인 자서전 제작 작업을 하면서 시니어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고,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인지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 또는 손주에게 남기고 싶은 삶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이 됩니다. 라이프 스토리 챌린지 서비스는 시니어의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 보존하고 공유함으로써 가족의 유대를 증대시키고 세대를 연결합니다.

최근 라이프 스토리 챌린지 서비스는 부모님 60세 생일기념 선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념하기 위해 자녀가 부모님의 사진을 모아 자서전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부모님이 만들었던 요리를 따로 모아 ‘가족 요리책’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타임 캡슐 미젠 사이트
© miigen.com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의 카탈로그

많은 사람이 저마다 자신의 일상을 여러 방식을 통해 남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은 여러 유형의 일회용 미디어에 저장되어 가족 구성원의 손에 쉽게 공유하고 즐길 수가 없습니다. 이를 한 곳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며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요?

미젠(Miigen)’은 2015년에 설립된 시니어용 페이스북으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의 카탈로그입니다. 시니어들의 삶, 커뮤니티 및 세대의 이야기를 디지털 형식으로 쉽게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미젠은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를 위해 집에 직접 직원이 방문해 사진을 스캔해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또한 사진들의 내용과 관련된 설명을 시니어 또는 돌봄 제공자의 음성으로 첨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들어진 미젠의 개인 계정은 가족과 온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자녀와 손자녀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사랑하는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의 삶, 과거 자신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미젠의 공동설립자인 크레이그 렘몬(Graig Lemmon)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운동화 박스 안에 있던 부모님의 오래된 사진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원래 기술 분야에서 30년간 일해 왔던 크레이그는 부모님의 오래된 사진을 부모님 생전에 함께 공유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부모님의 사진들을 스캔해서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젠은 2019년 포브스에 의해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타임캡슐 기업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3800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최대 시니어 단체인 미국 은퇴자 협회인 ‘AARP(The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와 협력해 시니어를 위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중앙일보 :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