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은퇴 후 삶을 케어하다

 

시니어에게 돈·건강·주거의 삼각편대

시니어에게 행복한 노년을 좌우하는 주요 조건을 세 가지로 꼽는다면 돈, 건강, 주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묘하게 읽혀 있어서 하나가 충족되면 하나가 부족해지곤 합니다. 가령 노후 대비로 어렵게 집을 장만했지만 정작 생활비가 부족해지기도 하고, 노년의 건강은 예측할 수 없는데 노후자금은 한정되어 있고, 내 집에서 건강하게 늙어가는 삶이 이상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지내는 것 또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비용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시니어의 돈, 건강, 주거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준다면 그것보다 매력적인 상품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1. 보험과 주거가 결합된 시니어 케어 커뮤니티

시니어를 위한 타이캉 커뮤니티 모습으로 연못이 있는 조경과 현대적인 건물의 모습
© taikang.com / 타이캉보험 그룹이 건설한 의료 커뮤니티 ‘타이캉 홈 융위안(泰康之家·甬园)’

‘행복유약(Happiness Guide)’은 타이캉 보험에서 선보인 중국 최초의 은퇴자 케어 커뮤니티 상품입니다. 1996년에 설립된 타이캉 보험 그룹은 보험과 자산관리, 의료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기업으로 중국의 고령화가 심화될 것을 전망하고 보험과 의료 서비스, 주거 커뮤니티 상품을 결합해 돈, 건강, 주거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합니다.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은퇴 후 ‘타이캉 커뮤니티(Taikang Community)’라는 공동주택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게 됩니다. 행복유약 출시 3년 뒤인 2015년, 첫 커뮤니티인 베이징 타이캉홈·연원이 문을 열었고, 2020년 기준 22개 주요 도시에서 약 5만 5천 명의 시니어가 타이캉 커뮤니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타이 커뮤니티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타이캉 커뮤니티의 콘셉트는 ‘도심형 리조트’입니다. 도시와 가까운 곳에 단지를 조성하고 도심 내 고급아파트와 견줄만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공동 커뮤니티 공간에는 녹지 비율을 높이고 조경을 세심하게 관리합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시니어들은 집안일을 할 필요 없이 배우고 싶은 새로운 취미나 학습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됩니다. 입주민은 문화 및 스포츠 위원회, 케이터링 위원회 등 다양한 자율조직을 구성하여 활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로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게 됩니다.

타이캉 커뮤니티로 입주하기 전에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개인별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최적의 주거 공간과 시설 내 동선, 그리고 의료 서비스를 맞춤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의 커뮤니티, 하나의 병원(One Community, One Hospital)이라는 원칙에 따라 타이캉 커뮤니티 내에는 ‘재활병원’이 함께 설립되어 입주민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입주민의 위치와 활동을 모니터링해 길을 잃거나 낙상하지 않도록 예방하며,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원격 상담 등 밀착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입주비는 평균 20만 위안(약 3,638만 원)이고, 베이징 시설은 월평균 1만 5천 위안(약 273만 원) 정도입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입주비를 제외한 월별 비용은 행복유약 연금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행복유약은 주거뿐 아니라 시니어에게 필요한 케어와 의료, 그리고 재무관리까지 제공하며 시니어 삶의 전반을 관리해 주기에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이 됩니다. 금융 서비스에 국한되던 보험을 라이프 케어, 즉 노후생활의 모든 여정을 포함한 삶을 위한 비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하여 타이캉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입니다.

 

 

2. 집에 머물고 싶은 시니어를 위한 헬스케어

베스트 바이 헬스 홈페이지 이미지로 여성시니어와 손녀가 함께 모바일을 보고있는 모습
© bestbuy.ca

‘베스트바이 헬스(Bestbuy Health)’는 시니어가 노년에도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모니터링을 통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베스트바이는(Best Buy) 2018년부터 ‘베스트바이 헬스’라는 이름으로 시니어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1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가전 및 전자제품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아니고 플랫폼 개발업체도, 의료 서비스 기업도 아닌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발표한 그들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1만 명의 시니어가 65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5,400만 명의 시니어 그룹이 형성됩니다. 그들 중 90%는 집에서 살기를 원하고 3분의 2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베스트바이 헬스는 여기서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기술과 인적 지원을 통해 시니어들이 집에서 더 오래 지낼 수 있도록 집이 곧 건강관리 센터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베스트바이는 우선 그들의 강점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웨어러블 기기와 장치를 판매하고 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시니어의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케어 서비스와 결합하면 이동, 돌봄 서비스, 식품 구매, 주거생활 서비스 등 시니어 생활 전반에 서비스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한 그들의 강점은 단지 전자제품을 잘 판다는 점이 아닙니다. 베스트바이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에 밀리면서 강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인적 서비스를 통한 고객 관계 구축입니다. 베스트바이는 ‘긱스쿼드(Geek Squad)’라는 고객지원팀이자 서비스를 만들어 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고 사용법을 가로 쳐주며, 집으로 찾아가 설치해 줍니다.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원격으로 돕고 필요하면 직접 방문해 해결합니다. 2021년부터는 ‘토탈테크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연회비 200달러를 내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에 대한 인적 지원 경험과 조직을 통해 베스트바이는 깊은 고객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첨단 헬스케어 기기를 이들보다 잘 판매하고 케어 서비스로 활용하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베스트바이는 헬스케어 전문인력,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경험, 모니터링 플랫폼과 예측 알고리즘 등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에 필요한 대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빠르게 인수하는 방식으로 케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뉴 그레이: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