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시간의 가치

 

시니어의 시간은 즐겁다

 

1. 시간을 판매합니다

다리만 보이는 앉아있는 두 명의 시니어 앞에 쇼핑백이 4개 놓여있다

일본에서 ‘시니어 시프트’ 전략으로 주목받는 대표적 기업이 유통업체 이온(AEON)입니다. 이온은 시니어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며 ‘인생은 후반전이 즐겁다’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시니어를 ‘GG(Grand Generation)세대’라고 정의합니다. ‘위엄’, ‘최고’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GG몰은 시니어들이 고품질의 여가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쿄 에도가와 시에 있는 이온 카사이점을 리뉴얼한 곳으로 이 지역은 30년 전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젊은 샐러리맨 세대가 많이 입주하였고 지금은 그들이 시니어가 되었는데 아직 활동적이고 소득수준도 높습니다.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매장구성도 혁신적으로 바꾸었습니다.

GG몰은 기상 시간이 빠른 시니어들을 위해 매장 오픈을 아침 7시에 합니다. 아침마다 체조, 에어로빅, 스트레칭 등 시니어 전용 운동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시니어 전문 트레이너가 있는 헬스클럽과 재활센터가 있으며 시니어들의 창의적인 여가 활동을 위한 ‘이온 컬처클럽’이라 부르는 문화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외곽으로 180m 워킹트랙이 있어 체조 시간이 아니더라도 걷기운동이 가능합니다.

아침운동이 끝나면 카페에서 5가지 건강 모닝세트를 선택하여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중앙의 상설 이벤트 공간인 ‘GG 스테이지’에서는 악기연주, 지자체 행사, 행정상담 등이 개최됩니다. 각층에는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편의시설이 있으며 시니어를 위한 컨시어지(concierge)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치매 서포터, 서비스 요원들이 시니어의 쇼핑을 도와주며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관한 다양한 상담도 가능합니다.

또한, 체험과 판매를 자연스럽게 조합하여 시니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악기 판매와 함께 운영하는 음악 스튜디오, 수공예 전문점과 연계한 수공예 강좌, 반려동물 전문점에서 반려동물 음식을 구입해 카페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등 구성도 다양합니다. 이와 같은 체험 공간은 시니어의 ‘시간’을 직시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 1층_식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신선하고 맛있는 저염 식품, 소분 판매가 가능한 반찬과 즉석요리 등이 있으며 진열대는 낮고 가격표가 크게 표기되어 있다.
  • 2층_아름다움과 건강
    건강체크, 건강상담, 정보제공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전문 스텝이 상주하며 시니어를 위한 한약방, 약국, 화장품, 구강치료, 구두수선 매장 등이 있다.
  • 3층_쾌적한 생활의 솔루션
    보청기, 노안경 등 시니어에게 필요한 품목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청소, 정리수납, 하우스 클리닝, 의류나 이불 택배 클리닝, 열쇠 제작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4층_함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GG몰은 매장 전체가 시니어 친화적으로 구성된 일본 최초의 매장입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니어가 최대한 안락하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 매출 신장과 함께 젊은 고객층도 증가하게 됩니다. 시니어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면 모든 세대가 만족하는 것입니다.

 

2. 시간을 공유하는 여행 ‘프리버드 클럽’

지도 위에서 손으로 비행기 모형을 이동한다

아일랜드에서 시작한 ‘프리버드 클럽(The Freebird Club)’은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자기 집 또는 방을 시니어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시니어의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여행 숙박서비스업입니다. ‘에어비앤비(Airbnb)‘처럼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하는 서비스이지만, 프리버드 클럽은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관광지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식사를 같이하며 친목을 도모하며 인연을 쌓아가는 이른바 ‘사회적 여행(Social Travel)’입니다.

프리버드 클럽의 창립자인 피터 망간(Peter Mangan)은 은퇴 후 부수입을 얻기 위해 에어비앤비에 집을 내놓은 부친이 비슷한 또래의 시니어 손님들과 즐겁게 교류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그는 고립감, 두려움, 신체적 제한 등 떄문에 여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것이 프리버드 클럽입니다.

프리버드 클럽에는 두 가지의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 첫 번째는 부수입이 필요한 시니어들에게 소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 두 번째는 게스트와 호스트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여 사회적 고립을 막는 것입니다. ‘클럽’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관계 형성을 중요시합니다.

프리버드 클럽은 시니어들을 위해 세워진 브랜드인 만큼 직원들도 절반 이상이 시니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클럽 회원이 되려면 게스트와 호스트 모두 가입비를 내야하고 직원들의 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선별된 게스트는 기본적인 인적 사항, 사진,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하며 게스트가 숙소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신청이 들어오면 호스트가 결정을 해서 예약을 확정 짓게 됩니다. 호스트와 게스트는 서로의 정보를 프리버드 클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스트는 직원면접을 거쳐 사전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됩니다. 호스트가 되면 게스트와 어느 정도 시간을 함께 보낼지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호스트와 게스트가 아닌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절차가 다소 까다롭고 복잡함에도 회원들은 믿음을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기기에 흔쾌히 가입비를 지불하고 절차를 따릅니다. 회원들 만족도 역시 높습니다.

프리버드 클럽의 처음 사명에 대한 아이디어는 ‘실버 쉐어(Silver Sharers)’였습니다. 그러나 이 이름은 시니어들은 ‘실버(Silver)’라는 용어를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동료들에 의해 빠르게 제외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시니어는 수동적인 보호를 거부하고 역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떠올린 것이 ‘프리버드’ 자유로운 새처럼 비행하는 시니어입니다. 프리버드 클럽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과 도전을 사랑하는 정신은 젊은 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프리버드 클럽은 2017년 4월에 문을 연 뒤 1년도 안 돼 약 2000명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앞으로는 마음 맞는 여행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더하고, 유럽 여러 나라를 더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할인 된 인터레일(Interrail) 표도 제공할 계획으로 공유 경제를 넘어 이른바 ‘돌봄 경제(Caring Economy)’의 개척자로서의 길을 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뉴 그레이: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 , 서울시 50플러스 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