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만든 시니어의 새로운 소속감

 

1. 시니어 여가 플랫폼

한국 시니어 플랫폼 '오뉴' 인스타그램 사진
© instagram.com/onew.lifestyle / 오뉴(ONEW)

‘오뉴(ONEW)‘는 로쉬코리아(LOSH : Loneliness stops here)가 ‘외로움이 여기서 멈춘다’는 의미를 사명에 담고 시니어들의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고자 만든 시니어만을 위한 맞춤 여가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오뉴는 ‘시니어는 소중하니까’라는 뜻을 담은 ‘시소’의 리뉴얼된 서비스로 5060 숫자의 오, 육을 이어 발음하는 오뉴, 영어로는 ‘Oh! New!’ 새로운 것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의 시니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여생을 잘 배우고, 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로쉬코리아는 기존에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이 아니라 액티브한 시니어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고 즐기고 싶어 하는 그들만의 커머스, 생활 플랫폼, 커뮤니티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진짜로 원하고 그들의 여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하게 됩니다.

오뉴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 제안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에 연관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가 뜨도록 해 활동을 연결하고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통해서 여가와 관련된 콘텐츠를 보냅니다. 맞춤 프로그램을 제안할 때는 먼저 콘텐츠로 만들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의 반응을 살핍니다. 관심이 많은 것은 기획해서 원데이 클래스로 먼저 진행해 보고 반응이 좋은 것들은 정규 클래스로 편성합니다. 현재 ‘취미를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5060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1인 1취미 갖기’를 제안하는 취지의 기획입니다. 그림, 전시, 사진, 춤, 책 담화, 여행 등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클래스는 주 1회씩 4회 차로 진행됩니다.

로쉬코리아의 현준엽 대표는 ‘블루보틀 보다 커피도 더 맛있는데, 다른 곳보다 더 재밌는 콘텐츠가 있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즐거운 커뮤니티도 있는 시니어를 위한 공간’을 구상하고 ‘오뉴하우스(ONEW HOUSE)’를 오픈합니다. 삼청동에 자리한 이 공간에는 오뉴만의 스토리가 담긴 여러 상품도 전시하고 드로잉, 재봉, 향수 클래스 등 다양한 클래스가 운영됩니다. 고궁 관람, 클래식 연주 관람 문화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시니어들은 이곳을 통해 다양한 문화 예술 트렌드를 경험하고 자신의 취미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과정을 통해 ‘이 시간이 소중하다’ 느끼게끔 합니다.

 

2. 시니어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

일본 시니어 커뮤니티 사이트 '슈미토 클럽'사진
© smcb.jp / 슈미토 클럽

‘슈미토 클럽’은 일본에서 35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온라인 시니어 커뮤니티입니다. 이 클럽은 이름 그대로 ‘취미’를 테마로 만들어진 시니어 커뮤니티로 월간 2천만의 페이지뷰를 자랑할 정도로 참여가 활발합니다. 회원 70%가 50세 이상으로 익명의 소셜 네트워크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슈미토 클럽에는 약 3만 5천 개의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단 카테고리에 일기, 포토,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인 이벤트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 카테고리를 통해 시니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일반 소셜 미디어처럼 취향과 취미, 그리고 일상의 소소함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사회적 활동 욕구를 충족합니다.

· 첫 번째 메뉴인 일기는 익명으로 작성하는 공개 일기입니다. 회원은 시사, 부동산 투자, 예술과 같은 무거운 이야기부터 스포츠, 여행, 외출, 일상 등 가벼운 이야기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토픽 중 하나를 골라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일기 메뉴에 올라온 글들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포스팅과 비슷하며 회원 간 댓글과 박수(SNS의 ‘좋아요’와 같은 역할을 하는 버튼)를 통한 소통이 활발합니다.

· 두 번째 메뉴는 포토는 사진을 포스팅하는 것으로 운영자가 매주 또는 격주로 투고용 제목을 바꾸면 회원들은 풍경이나 동물, 요리, 여행 등 그에 맞는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메뉴인 커뮤니티는 취미나 공통의 관심사로 모여 교류하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 네 번째 메뉴인 이벤트는 회원이 직접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고 공지하여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온라인 모임인 커뮤니티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장으로, 하이킹이나 당일 관광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달에 1,600건 정도가 올라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실시간 온라인 접속 이벤트도 활발합니다. 슈미토 클럽이 일본 최대 온라인 시니어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소셜네트워크 덕분에 슈미토 클럽은 론칭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슈미토 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시니어들은 기본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려 하고, 인터넷에 능숙하며 여러 취미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여러 시니어 브랜드들이 슈미토 클럽과 협업하여 시니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슈미토 클럽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이 발휘된 것입니다.

여러 시니어 전용 사이트나 매체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개인들을 위한 사적이고 가벼운 SNS는 보기 힘듭니다. 은퇴 후 유지되는 관계의 수가 시니어들의 건강과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관계의 개발 및 유지는 그만큼 삶에서 귀중한 것입니다. 취미로 연결되는 소속감은 사적이며 개인적인 시니어를 끌어당기고 그들의 시간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프리미어 에이지 로고

 

[출처] 뉴 그레이: 마케터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 서울소셜벤처허브, 브라보마이라이프 인터뷰